<경주 양동마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빛나는 마을

학교에서 현장학습으로 경주 양동마을과 포항 지곡, 효자 지구를 다녀왔습니다.




멀리서 보면 마을이 언덕, 언덕에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골짜기마다 인가가 있고, 입구쪽에서 보는 것이 다가 아니라, 언덕을 넘어서도 마을이 존재합니다.






먼저 관가정을 갔는데, 관가정이란 곡식이 익어가는 것을 본다는 뜻을 가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관가정이 있는 위치가 언덕의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 뒷뜰로 가면 안강평야가 보입니다.

지금은 바깥에 나무를 정리하지 않아 그렇게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건물들을 보면서 놀라웠던 것은 집을 지을 때, 주춧돌을 전혀 가공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사용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500년이 넘는 세월을 버텨왔다는 것에선조들의 지혜에 참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관가정을 나와 서백당으로 가기 위한 언덕에서 바라본 안강평야입니다.

나무들이 많이 자라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입구쪽에서는 보이지 않던 마을들이 언덕 너머에 있습니다.





서백당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람이 살고 있는 주택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주택이라고 합니다.

약 520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위인 세 사람이 태어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하는데, 두 사람의 위인은 이 집에서 태어났지만, 아직 한 명은 태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 한 명은 시집 보낸 딸이 친정에 와서 낳은 아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후부터는 시집보낸 딸들은 이 곳에서 아들을 낳지 못하도록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그렇다고 하니 뭐~ 그렇습니다.






이 향나무는 서백당에 있는 향나무인데, 서백당보다 더 오래 되었다고 합니다.

약 540년 정도 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려오면서 한 컷 찍었습니다.





옛날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잘 보존되었는데 실제 가서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는 양동마을에 있는 초등학교인데 건물양식에 한옥풍이어서 특이하지만 건물 아래가 떠 있다는 것이 더 특이했습니다.






양동마을이 풍수지리적으로 길지라고 하는데, 실제로 가보니 상당히 따스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세가 말 물(勿)자 형태라고 합니다.



아래 위성사진을 보면 서쪽과 북쪽 그리고 동쪽까지도 산세가 마을을 감싸고 있습니다.

그리고 좌측으로 강이 흐르고 있으며, 마을 안에도 작은 규모의 내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 강들은 형산강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마을 중앙으로 언덕같은 산세가 있음에도 그 높이는 그리 높지 않아 골짜기에 있는 마을들도 햇볕이 잘 들고, 겨울철에는 북서 계절풍을

잘 막아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옛날에는 난방시설이 크게 발달하지 않아 겨울철 북서 계절풍은 살을 에는 듯이 차가웠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양동마을처럼 산세가 북서 계절풍을 방패처럼 막아줬기에 이러한 한파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 서쪽에 있는 넓디 넓은 안강평야는 지리적으로 농사짓기에 최적화된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풍수지리적으로 최고의 길지라는 평가를 받는 건 아닐까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서 과연 풍수지리가 중요할까란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난방시설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산세가 중요했으며, 넓은 평야지대와 함께 물길이 중요했겠지만, 현재에는 난방시설의 발전과

건축기술의 발달, 그리고 의류의 발달로 인해 지리적인 이점이 퇴색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이제는 물이 아니라 도로가 중요하며, 조망과 편의시설, 역세권 등 살기 좋은 곳이 더 나은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하여 집의 방향을 북향으로 해도 좋다는 말은 아닙니다.

예전보다는 풍수지리가 많이 퇴색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변할지 이것 역시 궁금합니다.




<이 글은 2016년 11월 07일에 작성한 것을 옮겨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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