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강구 "동광어시장"> 대게철이라고 해서 영덕까지 왔습니다.

대게가 철이라고 해서 영덕 강구에 있는 <동광어시장>에 왔습니다.

"영덕이 대게의 원조다. 울진이 대게의 원조다." 말이 많은데 그냥 조금 더 가까운 영덕으로 왔습니다.

2012년에 대게 먹으러 오고나서 정말 오랜만에 온 것 같네요.

그 동안에 <해파랑공원>이라는 해변공원이 조성되어서 좀 더 볼거리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1층은 어시장으로 되어 있는데 먹고 싶은 대게를 보고 고르기만 하면 됩니다.

신성한 대게는 배쪽이 딱딱하다는데 차마 누르지는 못 하겠더군요.

남이 판매하는 걸 함부러 누를 수야 있나요? 그냥 보고 신선해 보이는 놈을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빨간건 홍게인데 대게에 비해 좀 작긴 하더군요.

그래서 가격 차이도 많이 났습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하시더군요.

덕분에 좀 한산한 가운데 먹을 수 있어서 저는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일단 탕이 먼저 나왔습니다.

라면은 끓여주시지 않는다고 해서 라면을 사올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라면 넣어서 먹으면 더 맛있을텐데 말이죠.

(라면을 끓여주시지는 않지만 미리 말씀하시면 라면을 사오시거나 가져오셔서 끓여도 된다고 하시네요.)


저는 살짝 맛만 본 국순당에서 나온 명작이라는 복분자주입니다.

와인이란 비슷한 맛이 나더군요.


탕이 어느 정도 푸욱 끓여질 때쯤 대게가 나왔습니다.

처음에 주문할 때는 충분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 먹고보니 생각보다 양이 별로 안 되더군요.

제 식성을 과소평가했나 봅니다.

대게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양이 모자르는거 같으니 괜히 슬프더군요.


그래서 서비스라고 주신 꼬막인지 조개라도 먹는다고 먹었는데...

아~~~~~~~~~~

너무 짜서 못 먹겠더군요.

2개 먹고 빠이 빠이 짜이찌엔 사요나라~~


그래서 밥으로 배를 채워야 할거 같아서 게딱지 밥을 주문했습니다.

뭐 그런대로 먹을만 하더군요.

다 먹고나니 배가 든든해졌습니다.

다음에는 대게를 좀 많이 시켜야겠습니다.


한군데 가게에서만 대게를 고를게 아니라 여러군데에서 대게를 보고 원하는 걸 주문해서 드신다면 어시장이 괜찮을 거 같습니다.

물론 자리값과 기본 상차림 비용은 따로 지불하셔야 하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영덕 강구에 있는 <동광어시장>의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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