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 대구과학대 맛집 "해바라기밥집"> 학교다닐 때 먹던 그리운 제육볶음
- 일상/지극히 주관적인 맛집평가
- 2018. 4. 14. 00:01
학교다니면서 상당히 자주 식사하러 온 <해바라기밥집>이라는 곳입니다.
대학로 주요 이동 동선에서 조금 벗어난 위치이긴 한데 그렇게 크지 않은 대학로 상권 덕분(?)에 왠만한 밥집은 다 가본 듯 합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밥을 먹으면서 그 날 하루를 든든하게 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집에 있다가 문득 생각이나서 혼자서 저녁 먹으러 오게 되었습니다.
위치도 그대로이고 간판도 그대로네요.
메뉴는 돼지고기볶음 단일메뉴였는데 삼겹살도 생겼네요.
도시락은 학년 말쯤부터 생겼던 것 같네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은 대학로라서 그런지 휴무네요.
영업시간은 오후 8시까지라고 합니다.
주방쪽은 크게 변화된게 없는데 원래 창고 공간같은 곳이었는데 우측에 좌석을 추가로 비치하셨더군요.
아무래도 손님이 엄청 많다보니 추가하신 듯 합니다.
가게 내부는 이렇습니다.
마치기 거의 1시간 전쯤에 도착했는데도 식사하러 온 학생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제가 좀 오래 남아있었는데 마치는 시간 다되어서까지 학생들이 오더군요.
주문한 돼지고기볶음이 나왔습니다.
저 혼자가서 1인분을 주문했음에도 고기는 여유가 있고, 된장찌개도 달달하게 맛있게 잘 나왔습니다.
그리고 고기에는 쌈무가 제격인지라 달달한 고기와 달달한 쌈무는 둘 다 단맛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또한 특이한 형식의 계란말이는 그 나름의 맛이 괜찮습니다.
부담없이 먹기 좋은 반찬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고기는 살짝 불에 그을린 듯한 형상이지만 그 속은 촉촉하고 양배추의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가미되어 더 맛있는 맛을 내는 듯 합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돼지고기볶음이지만 학교 다닐 때 그 맛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음에 놀라웠습니다.
더욱 놀라웠던 점은 가게 사장님이 아직도 저를 기억하고 계셨다는 점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나서는 지금까지 3번 밖에 가지 않았는데 아직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1번째 만남과 2번째 만남에서 하던 일에 대해 말씀드렸던 것도 지금까지 기억해주고 계셨습니다.
저는 옛추억에 찾아간 맛집이지만 사장님은 아직도 그러한 세세한 기억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요즘 고민하고 있는 일에 대해 말씀도 드렸는데 바쁘신 와중에도 짬짬이 시간을 내서 오셔서 얘기를 같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이 날 하루 얻어간 팁과 감사함은 무엇으로 보답할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저에게 있어 아직까지 가장 맛있는 돼지고기볶음이고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그리운 맛이 깃들어 있는 집입니다.
<해바라기밥집>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대구광역시 북구 태전동 969-1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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