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동인동 "한국은행"> 한국은행에서 훼손 지폐 교환과 대구중앙도서관 앞에서 구두닦이

집에 있는 드럼세탁기를 청소하다가 보니 이게 왠걸 천원짜리를 발견했습니다.

문제는 이 녀석이 온전한 모양새를 갖추지는 못하고 일부는 어디 갔는지 없어졌고, 퇴계 이황 선생도 반조각(?) 내어 버린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농협에 가서 새 지폐로 바꿀 수 없는지 여쭈어보니 일반 시중은행에서는 취급할 수 없으니 대구 시내에 있는 한국은행에 방문을 해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70% 이상이 온전해야 천원짜리 지폐로 교환이 가능할 건데 현재 훼손이 심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하여 조금 불안불안했습니다.

그리고 시내에 있는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찾아왔습니다.

참 많이도 지나다녔는데 이 곳에 한국은행이 있는 줄 몰랐네요.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대구광역시 중구 동인동2가 80번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일반 은행 건물들은 빌딩 아래에 있거나 그런데 역시 한국은행이라서 그런지 독채 건물에 뭔가 위엄이 있어 보였습니다.

입구에 보안요원이 계셨고, 창구 내부에도 보안요원이 계셨는데 왠지 사진 촬영은 불가할 것 같아서 시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교환하는 창구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창구의 맨 우측편에 보면 있습니다.

가서 지폐를 교환하러 왔다고 말씀드리니 지폐의 반절이 이상이 없어야 하는데 손실된 부위도 있고해서 500원으로 교환해주셨습니다.

투명한 모눈종이 같은 걸로 지폐를 대조하여 얼마만큼 남아있는지 확인하셨는데 그래도 500원이라도 건졌다고 좋아하면서 나왔습니다.


차를 주차해둔 곳 근처에 구두를 닦는 곳이 있었는데 40년이나 하셨다는 곳이 있어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그리고 제 신발을 보니 상처도 많고 손질이 필요한 것 같아서 부탁을 드렸습니다.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이었는데 나이를 얼핏 짐작해 보아도 70은 넘어보이셨습니다.

처음에는 솔질로 먼지를 털어내고, 구두약을 솔로 바르고, 쓱싹쓱싹 닦으신 다음 손가락에 구두약을 묻혀서 또 살살 닦으셨습니다.

보고 있노라니 오랜 세월의 내공을 볼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건네받은 제 신발입니다.

제 모습이 비춰지네요. 광이 반짝반짝 나네요~

그 동안 산이고 들이고 미친 듯이 뛰어다녀서 손상이 심했는데 장인의 손길이 가니 확실히 다르긴 다릅니다.

제가 구두를 닦은 곳은 대구 중앙도서관 맞은 편 주차장 앞에 있는 구두수선집입니다.

연세가 많으셔서 그런지 앞에 작은 쪽지로 써놓으셨던데 건강검진 받으러 가셔서 계시지 않는 날짜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간혹 계시지 않으실 수도 있니 이 점 참고해주세요.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대구광역시 중구 삼덕동2가 29-16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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