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3박 4일 1부> 울릉도에서 먹은 맛있는 밥과 방파제앞 낚시. 면민 체육대회 참가.

첫 날 울릉도에 들어갈 때 혹시 몰라 멀미약을 배 출발 30분전에 먹고 배를 탔는데..

분명히 파도는 거의 없다고 했는데 출발 1시간 후부터 배가 출렁이기 시작하는데 머리는 어지럽고 뱃속에 있는 무언가는 식도를 타고 올라오려고 해서 멀미약을 급히 하나 더 먹었습니다.

좀 괜찮아지긴 했는데 울릉도에 도착해서도 그 후유증으로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

그래서 오자마자 대략 1시간 이상 잠을 좀 잤던 것 같습니다.


저녁 조금 늦은 시간에 첫 날은 친구와 같이 맥주나 한잔 먹었습니다.

싱가포르 육포로 유명한 비천향 육포를 어디서 구했는지 꺼내왔습니다.

그리고 오렌지를 까서 안주 삼아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울릉도 명이나물들을 구경하면서 조금씩 맛을 봤습니다.

접시에 하나씩 꺼내서 맛을 봤습니다.

먼저 맛을 본 것은 명이김치입니다.

살짝 매운 맛이 나서 육지에서 흔히 먹는 명이나물 맛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두 번째는 우리가 흔히들 아는 명이나물입니다.

간장에 절여서 그런지 단맛이 나는게 특징이지요.


세 번째로 먹은건 들었는데 잊어버려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새콤새콤했던 맛의 기억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그렇게 기억이 없는 걸 보면 제 입맛에는 크게 안 맞았던 것 같습니다.


이 날 마지막으로 맛을 본 것은 된장에 절인 명이나물입니다.

육지에서는 간장에 절인 명이나물이 대부분인데 울릉도에서는 아까 위에 나온 명이김치와 된장으로 절인 명이나물을 많이들 드신다고 하더군요.

된장으로 절인 명이나물은 좀 구수한 향과 맛이 나면서 달달한게 저는 된장으로 절인 명이나물이 더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날 저녁은 친구의 지인분들께 집으로 초청되어 갔습니다.

대게와 대패삼겹살 등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화목하여 다들 가족분들인 줄 알았네요.

맨 좌측에 계신 분은 독도에 최초로 거주하신 분의 사위분이시라고 합니다.


뭐 얼떨결에 같이 사진도 찍고 그랬네요. ㅎㅎ


버섯전도 고기와 같이 먹고 참 맛있게 잘 먹은 듯 합니다.


그리고 볶음밥까지 아주 신나게 배불리 먹은 듯 합니다.

이 후에 차 마시러 다른 분 댁에 갔다가 술 몇 잔 더 먹고 왔습니다.

이 날 술 먹다가 골로 갈 뻔 했네요.


셋 째날 아침은 친구의 냉동실에서 잘 지내고 있던 대게와 문어를 꺼내 라면을 끓였습니다.

먼저 꽁꽁 얼어있는 대게와 문어 다리 몇 개를 먼저 넣고 육수를 우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완성된 대게 + 문어 라면.

대게와 문어가 들어가니 맛이 환상적이네요.

괜히 울릉도에 살고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랬네요.


셋째 날 저녁은 소고기 전골을 먹었습니다.

반찬들은 왜 이리 또 맛있는지 다이어트의 결심이 왜 이리 무참히 깨어지나 모르겠습니다.

울릉도와서 너무 많이 먹고 가는 듯 싶네요.

울릉도 고사리. 고비는 참 부드럽고 맛이 좋네요.


소고기 전골도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육지로 돌아가기전에 바다 낚시를 한 번 해보기 위해 북면 천부리 방파제 앞으로 나왔습니다.


낚시용품점에 가서 간단한 낚시도구와 미끼를 샀습니다.

미끼는 새우를 샀는데 생각보다 새우는 잘 안 물더군요.


요렇게 앉아서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물 속에 고기는 보이는데 물지를 않더군요.

새우를 안 좋아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가 먼저 한 마리를 낚았습니다.

무슨 고기인지 몰라서 처음에는 빠가사리인가 했는데 열기라는 고기라 하시더군요.

저희는 작아서 그냥 다 살려보내주었는데 맛있는 고기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난 뒤에 저도 잡았습니다.

별로 많이 낚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5마리 잡았습니다.

물론 다 살려보내주었지만요.

자세히 관찰해보니 열기라는 녀석은 어두운 곳에 있는데 빛이 비치지 않는 곳에서 서서히 헤엄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저희가 앉은 곳 가까운 곳에 낚시를 던지니 물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잘 물더군요.

아무튼 낚시도 성공적으로 끝냈습니다.


육지로 돌아가는 날 아침은 삼겹살을 구워먹었습니다.


울릉도산 나물들과 함께 먹으니 고기를 언제 다 먹었나 싶을 정도로 먹었습니다.

친구가 배고프다해서 고기도 많이 구웠는데 다 먹었네요.


그리고 울릉도산 나리분지 고로쇠를 맛 보았는데 맛이 참 좋더군요.

물대신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고로쇠액은 보관할 때는 냉동보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먹을 때 녹여서 먹어야 오랫동안 먹을 수 있습니다.

저희 집은 냉장고의 냉동칸의 공간이 작아서 넣을 수가 없네요.

가격은 500ml 기준 2천원이어서 가격도 좀 비싸다는 흠은 있는데 저는 냉장고가 해결되면 꼭 사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북면 면민 체육대회를 한다고 하여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외지인인데 괜찮을까 싶었는데 양해를 구하셨다고 하네요.


그리고 난데없는 경품행사에서 경품도 받았습니다.

저는 경품이 별로 필요치 않을 것 같아서 현지에 계시는 분께 드리고 왔는데 울릉도에서 너무 환대를 받아서 뭔가를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800미터 달리기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도 중장거리는 뛰어보질 않았는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운동은 하지를 않아서 몸무게는 그 때보다 20킬로 이상 찐 상태인데 말이지요.


울릉도에 있는 군부대의 군인 친구도 뛰었는데 21살을 따라가는 것도 버거웠거니와 매일같이 산악구보하면서 체력단련한 저 친구를 보니 육지로 가면 꼭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에는 한 바퀴 이상 차이가 나면서 4위했습니다.

3위는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체력은 이미 온데간데없고 하늘은 노래지고, 심장은 찢어질 듯이 타고 벌써 넘어져도 넘어졌어야 하는 몸상태였네요.

100미터나 200미터 경기에 나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그래도 몸이 안 따라가줬을 수도 있겠네요.


울릉도 북면 천부리에 와서 친구와 친구의 지인분들의 환대로 3박 4일 동안 정말 잘 지내다가 갑니다.

울릉도에서의 3박 4일 1부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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