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미나리 청유농원. 내년에 판매할 미나리 씨 뿌리기

추석이 다가옴에 따라 저는 어김없이 미나리 하우스로 일하러 왔습니다.

추석 전후로해서 내년에 판매할 미나리 씨를 뿌리는데 지금이 딱 그 시즌입니다.

이른 봄에 베어난 미나리 하우스 안에는 이렇게 풀이 무성하게 자라있습니다.

농사는 잡초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비만 오면 자라있고, 자고 일어나면 자라고 있고..

잡초땜시 너무 힘듭니다.




다행히도 올해는 베트남 인력을 동원해서 풀을 뽑아서 저는 이 작업에 차출되지 않았습니다(?).

그 뽑은 풀 양이 아래 사진과 같이 어마어마합니다.

다른 곳에도 몇 무더기 더 있는데 뭔 풀이 이리도 잘 자라는지 모르겠습니다.




누나가 이 날 뿌릴 미나리를 미리 준비해뒀씁니다.

미나리를 뜯어서 아래 사진과 같이 묶어둡니다.

그리고 검정색 차광막 아래에 두어 햇볕으로 인해 말라 죽는 걸 방지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긴 미나리를 바로 뿌리는게 아니라 아래 사진의 작두를 이용해서 한 마디 정도로 잘라서 이 자른 미나리를 뿌려줍니다.

미나리 씨를 뿌린고 하지만 실제로 미나리 씨를 뿌리지는 않습니다.

미나리 씨는 너무 작아서 미나리 씨만 체취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씨를 키워서 이렇게 키워내기가 어렵기때문에 저만큼 큰 미나리를 뜯어온 뒤에 작두로 잘라서 자른 미나리를 뿌려주는 것입니다.

미나리는 줄기 식물이라서 줄기 한 마디 정도만 살아있으면 줄기에서 뿌리가 자라서 땅에 뿌리를 박고 살아나가는 무서운 아이들입니다.

따라서 생명력이 매우 강하여 잘 죽지도 않습니다.

거의 잡초같은 아이들입니다.




잡초를 뽑아낸 하우스 안에는 계분(딹의 변이 들어간 비료)을 뿌리고 며칠 동안 하우스 문을 닫아서 그나마 살아있는 잡초들을 말라죽입니다.

그리고 며칠 동안 물을 대어 경운기로 로터리가 가능하게 합니다.




아래 사진처럼 하우스에 물이 채워지면 경운기를 이용해서 하우스 안의 흙이 보드라워 질 때까지 로터리를 합니다.

로터리를 하는 이유는 하우스 안에 들어가서 미나리 씨를 뿌릴 때 발이 움직인 자리가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 있고, 로터리를 함으로 미나리 씨를 뿌린 뒤 시간이 지나면서 물이 빠질 때 미나리가 바닥과 잘 부착되게 함이 있고, 또 다른 이유는 바닥의 물빠짐이 잘 되도록 평평하게 만들기 위한 이유가 있습니다.




미나리를 박스에 담아 미나리 씨 뿌리는 사진은 없습니다.

미나리 들고 나르면서 일하느라 온 몸에 진흙이 다 묻어서 핸드폰 들고 있기 어려워서 그 사진은 차마 찍지를 못 했습니다.

그리고 미나리씨를 다 뿌린 후의 사진입니다.

이 녀석들이 차츰 자라서 내년 봄에 판매될 운명입니다.




이 날 3동의 하우스에 미나리 씨를 뿌렸는데 다 뿌리니 시간이 거의 7시가 가까워졌습니다.

아침 7시에 와서 오후 7시까지 일이 많습니다.

이렇게 하고도 4동이 남았네요..

다음 주에 또 와야겠네요.




해는 이미 저 산 뒤로 넘어갔고 그 희미한 자국은 산 능선을 붉게 물들이는데 저는 이런 모습때문에 시골이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일이 다 끝나고나니 안 아픈데가 없습니다.

저도 모르게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고 있는가 봅니다.




미나리 택배 주문 문의 전화번호는 아래와 같습니다.

010-3635-7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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