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우리나라의 교육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빠져들기도 처음이고..
이렇게 공감이 되기도 처음인 것 같다.

이 책은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아이를 가지고 있는 부모는 물론이거니와
모든 사람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평소에 우리나라의 교육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을
너무 정확하게 짚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진다.


주입식 교육과
공부를 잘해야 좋은 학교에 가고,
좋은 학교에 가야
좋은 회사, 좋은 직업을 구할 수 있고,
그래야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우리네들은 말한다.


그렇지만,
이로인해 우리 아이들은
입시전쟁으로 인해
모두가 공부를 잘 하기 위해
공부를 하게 되고,
그것도 모자라서 사교육을 하게 되어..
공부에 대한 트라우마까지 생기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공부에 대한 트라우마는
엄마의 극성으로 더 번지게 되고..
아빠의 무관심도 큰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모국어도 아닌 영어를 유창하게 잘하기 위해
이 또한 사투를 벌여야 하며,
이러한 현상은
문화식민지가 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나도 어릴 때 듣기 싫어했던 말인데..
책에 이런 것도 나온다.
학생들이 나열하는 '듣기 싫은 말'

빨리 공부해, 공부는 언제 할 거냐!
겨우 이거밖에 못해? 멍청하게.
XX는 잘 하는데 넌 왜 이 모양이냐.
넌 안 돼. 넌 못해
너 커서 뭐가 될래?
그럴 거면 왜 태어났니?
니가 뭘 알아!
아유. 창피해.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어?
도대체 넌 잘 하는게 뭐니?
돼지 새끼처럼 살만 쪄가지고.
아니, 그거밖에 못해?
아휴, 꼴 보기 싫어. 남들 하는 것 좀 봐!
너도 사람이냐!
그따위로 할 거면 다 집어치워!
아유 병신, 차라리 나가 죽어.




글로만 보아도
울분을 토할거 같다.


그리고 글 중에

야, 우리 같은 신세에 아새끼들 낳으면 뭐하냐?
또 지지리 궁상, 거지새끼들 만들 텐데.



이걸 보니
3포 세대니 5포 세대니 하는 말들이 떠오르게 되어
왠지 모르게 씁쓸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 보면
대안학교와 혁신학교들이 나오는데,
기존 주입식 교육에서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생 주도적인 교육인 모양이다.

<위키백과>에서 찾아보니
혁신학교(革新學校)는 대한민국의 학교의 한 형태로, 학급 인원이 25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로 운영하고 학교 운영과 교육 과정 운영에서 자율성을 가지며 교직원의 안정적인 근무와 행정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이 지원되는 형태의 학교이다


우리나라도 핀란드나 덴마크, 독일과 같은
교육을 하면 어떨까란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런 것을 시도하고 있다니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다른 부작용은 없을지 걱정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몇 개 찾아보니
문제점이 있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혁신에 뜻이 없는 교사들도 있고..
(전입되어 교사들이 무작위 전산추첨으로 오다 보니..)
질보다는 양을 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무쪼록
우리 학생 친구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바른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는
어린 청소년들은 바로 이렇지 않을까?

 

 

(이 글은 16년 11월 14일에 작성한 것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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