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하시 겐타로. "지지않는 대화"> 아리스토텔레스의 [변론술]에서 찾은 설득의 기술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은 듯 합니다.

책을 읽지 않은지 몇 달이나 지났는지 모르겠네요.

그동안 옛날 만화책을 보면서 머리를 식힌 것 같습니다.

"강철의 연금술사" "신의 물방울" "붉은매" 등등 많이 봤네요.

"붉은매"는 2부 한창 진행하다가 중간에서 딱 끊겨버려서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중단된지 10년정도 지난 것 같은데 작가분들이 더 이상 책을 내시지 않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이번에 본 책은 핸드폰에 써 놓은 보고 싶은 책들 중 가장 짧은 분량의 책을 골랐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긴 책을 읽으면 머리가 쥐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거든요.


일본인 저자인 다카하시 겐타로가 지은 <지지않는 대화>라는 책입니다.


중요내용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변론술"에서 꺼낸 내용이라고 하는데 주로 설득의 기술에 대한 내용입니다.

변론술이 무엇이냐하면 '상대의 납득'을 거듭함으로써 설득하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이 때 특별한 지식이나 전문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설득이란 상대가 사전에 알고 납득하고 있는 것. 즉 '상대의 상식'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설득은 3가지로 성립된다고 합니다.

1. 말하는 사람의 인품

2. 듣는 사람의 기분

3. 이야기 내용의 올바름


말하는 사람의 인품이란 말하는 사람이 덕망이 있는 사람이 하는 말이면 그 만큼 신뢰가 가고 사기꾼이 말하면 진실이라도 왠지 거짓말인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설득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듣는 사람의 기분은 회사에서 직장 상사에게 무언가 결제서류를 건네야 하는데 아니면 누군가에게 부탁할 일이 있는데 그 당사자 기분이 좋지않다면 왠지 모르게 부탁하기가 꺼려지는게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듣는 사람의 기분도 설득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야기 내용의 올바름은 말 그대로 내가 하는 말이 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논리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논리적 말하기에는 '설득추론'과 '예증'이 있다고 합니다.


설득추론과 예증을 한 예로 들자면..

"그 사람은 고등학교때 100M 달리기 전국에서 1등을 했으니 이번 100M 달리기에서 우승할거야" => 설득추론

"왜냐하면 그 사람의 100m 기록은 10초대인데, 다른 참가자들은 12초대의 기록이었거든" => 예증


뭔가 특별한게 없나 보았는데 다 읽고보니 모두 다 우리가 하는 대화속에 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기존의 아리스토텔레스와 관련된 책들보다는 읽기 쉽게 쓰여져 있습니다.

저는 다른 책들을 볼 때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는데 이 책은 2시간 정도 투자하니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188페이지라서 길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논리적으로 말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신다면 조금 편하게 읽으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책의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책의 말미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설득을 위해서는 상대의 상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내가 아무리 이야기해도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한다면 그건 설득이 아닐 뿐더러 설교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상대의 상식에서 그리고 상대의 기분을 보고 상대방과 함께 대화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멍~ 하게 보긴 했는데 뭔가 모르게 반성을 하게 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올해 내내 기분이 꿀꿀하고 제 정신이 아닌데 조금은 저 자신을 돌아본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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