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산 선운사 단풍놀이. 10월달에 갔어야 했는디..
- 일상/등산
- 2018. 11. 25. 00:20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전북 고창의 선운산의 선운사에 단풍구경을 하러 갔습니다.
현재 가입하여 활동 중인 등산모임인 청산유희라는 카페에서 회원들과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고창은 복분자와 장어가 유명해서 그런지 입구에 장어를 파는 곳도 많고, 길가에 복분자를 파는 곳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11월의 3주째인데도 이렇게 단풍구경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고창 선운산에 단풍 구경을 하러 오시려면 좀 더 일찍 가셔야 합니다.
10월 중순쯤에 가셔야 제대로 된 단풍을 구경하실 수 있지 11월달에는 가시게 되면 단풍나무의 단풍밖에 구경할게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번 단풍놀이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던 그 아름답던 단풍의 일부분만 볼 수 있었거든요.
그래도 가면서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물을 보면서 천천히 조금은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풍의 색깔이 최대치에 이르다보니 그 색깔이 참으로 빨갛게 익다시피 했습니다.
보시닷시피 다른 나무의 단풍은 다 떨어졌지만 단풍나무느 그 잎을 아직 잘 지니고 있었습니다.
선운산의 선운사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단체 30인 이상은 1인당 2,500원이며, 일반 어른은 3천원입니다.
처음에 들어갈 때는 앙상한 나무가지를 보면서 아쉬움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이렇게 예쁜 단풍들이 보이니 마음이 좀 진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가시는 길 옆으로 냇가의 물이 흐르고 있어서 그 흐르는 소리와 함께 단풍을 보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선운사 내부는 생가외로 상당히 넓었는데 가운데 커다란 감나무가 있는 것이 조금 특이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나 되었는지 알 수 없는 배롱나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 한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선운사 뒷편으로 동백군락지가 형성되어있었습니다.
일부분만 보여드리면 이정도입니다.
동백은 지금 개화하는 시기가 아닙니다.
12월에서 2월 사이에 개화를 하게 되는데 11월이라는 애매한 시기에 오면서 이 것도 저 것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였습니다.
에효~
이때 보니 동백나무의 꽃망울이 곧 터질 듯이 부풀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12월말 정도가 되면 개화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동백나무 군락지 한 곳에 커다란 감나무가 또 한그루있었습니다.
선운사 뒷편에서 본 모습인데..
뭔가 무게감이 느껴지고 평온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작은 문 건너 한켠에 단풍나무가 있었는데..
나무가 조금 특이했습니다.
윗쪽 가지는 죽고 아래쪽 가지만 살았는데..
나무의 수령은 꽤나 되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단풍나무의 색감이 너무 고왔습니다.
집에 한 그루 심어놓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석상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운사를 나와 도솔암쪽으로 걸었습니다.
도솔암에 마애불이 있다고 해서 어떤건지 궁금해서 갔습니다.
선운사의 담벼락도 뭔가 분위기있고 좋네요.
단풍을 뒷 배경으로 다리를 걷는 풍경도 좋아보였습니다.
사실 단풍은 도솔암으로 가는 길에서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아까는 강같은 분위기였다면 이제는 정말 시냇물이 졸졸졸 흐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단풍나무의 단풍 색깔은 다 똑같은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달라서 색다른 느낌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점심먹는 시간이 되어서 돌다리에서 유턴하여 다시 선운사쪽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보이는 단풍들은 선운사 올라오는 길에 본 단풍들보다 저는 개인적으로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이런 느낌때문에 이 곳 선운산에 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이름을 알 수 없는 생명체들이 자라고 있었는데..
그 면적이 작지 않았습니다.
분명 키우는 것 같은데 도대체 이 녀석들은 무엇일까요?
식사를 마친 후 다시 도솔암쪽으로 향했습니다.
중간 부분은 다 생략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다가 새롭게 마주친 장사송이라는 나무를 만났습니다.
정말 크더군요.
일반 우리가 보는 소나무들과는 다르다는게 느껴지시는가요?
줄기가 뿌리근처에서 나뉘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반송이라고 불리는 소나무인데 일반적으로 잘 자라지 않는 소나무라서 조경용으로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이 장사송의 수령은 약 600년 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천연기념물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큰 반송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도솔암에 거의 다 이르렀을 때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그래서 입구쪽에서 비를 피해야만 했습니다.
저희 회원님들 두분께서 자리를 또 빛내어 주셔서 한 컷 찍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나기를 피하고자 기지를 발휘하여 돗자리를 사용하는 우리 회원님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도솔암쪽에서 먼 산이 보이는데 산 꼭데기에 나무같은 것이 혹시 보이십니까?
자세히 보니 사람이더군요.
저 꼭데기를 올라가신 분들도 계시더군요.
소나기에 아랑곳하지 않으시는 모습이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도솔암 마애불에 도착했습니다.
돌산같은 커다란 바위에 조각을 해놓았더군요.
자세히보니 예전에는 무언가 있었던 듯 한데 빼내어간 흔적이 보이더군요.
좀 많이 아쉽고 그랬습니다.
마애불 윗쪽은 또 인위적으로 구멍을 뚫어놓아서 기분이 좀 좋지 않더군요.
그렇게 마애불까지 다 보고 다시 약속장소를 향해 걸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있는 붉은 단풍의 색깔이 탐스러웠습니다.
괜히 꺽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올라올 때는 몰랐는데 굴이 하나 있더군요.
문제는 모이기로 한 시간이 다 되어 저 곳은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선운사 입구를 빠져나와 버스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뭔가 특이한 걸 발견했습니다.
송악이라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저도 가다가 뭔가 바위에 푸르른 것이 있어서 보게 된 것입니다.
바위 아래를 보시면 땅 밑에서 뿌리를 처음 내려서 절벽을 타고 올라가면서 자란 것입니다.
수령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고 하는데 수백년은 넘었을 것이라고 하네요.
송악이라고 저는 소나무인 줄 알았는데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늘푸른 덩굴식물이라고 합니다.
뭔가 자연의 신비함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식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올 때는 보지 못했던 조경공원이 있었습니다.
빗방울이 굵어지고 모여야 하는 시간이 임박해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주차장 근처에 있는 조경공원도 보시면 좋은 눈요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마무리를 하자면 고창 선운사 단풍을 구경하고 싶으시다면 10월쯤에 오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동백군락지의 동백꽃을 보고 싶으시다면 12월말이나 1월쯤에 오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렇지만 11월 11일에 와서 단풍나무의 단풍만을 보았지만 괜찮은 여행이 된 듯 합니다.
고창 선운사 주차장의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287-19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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