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물과 계곡이 아름다운 문경 주흘산 산행. 문경새재.

2019년 들어서 첫 산행을 대구 2030등산동호회인 청산유희 동호회원들과 같이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문경새재도립공원이 있는 주흘산입니다.

아무 것도 알아보지 않고 갔는데 상당히 괜찮은 곳이더군요.

등산을 하기에도 괜찮고 가볍고 산책하기에도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보니 카트장도 있고..

문경새재 안에는 자연생태박물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오픈세트장도 있었고, 옛길박물관도 있었습니다.

찬찬히 시간가지고 둘러보기에도 괜찮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경새재도립공원 주흘산 주차장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번 등산코스는 일반적인 등산코스의 반대방향으로 갔습니다.

그 이유는 제 1관문에서 주흘산 주봉까지 가는 길에 계단이 있는데 이 계단을 오르는게 쉽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이 되어 저희 등산지기님이 산행코스를 반대로 잡았다고 하시더군요.

결론적으로 반대로 가는 등산코스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등산코스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1관문 => 제2관문 => 꽃밭서덜 => 주흘 영봉 => 주흘 주봉 => 대궐터 => 혜국사 => 여궁폭포 => 충렬사 => 제 1관문

이런 순서로 움직였습니다.

제 1관문으로 가는 길은 뭔가 공원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산책코스같았습니다.

그리고 제 1관문을 지나쳤습니다.

계속 평지만 걸으니 왠지 이 산행은 편안한 산행(?)이 될 것 같다는 심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집들은 드라마 촬영장으로 쓰이는 곳입니다.

안에 들어가 보고 싶기는 했는데 이번 등산코스가 그리 짧은 코스가 아니라서 지나쳐서 지나갔습니다.

주흘산을 오르면서 물이 상당히 많이 보였습니다.

산을 오를 수록 기온이 낮아 물이 다 얼어서 이번 산행에는 얼음만 잔뜩 구경했는데 다른 계절에 오게 되면 맑은 물과 시원한 계곡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산행코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계곡물을 옆에 끼고 여유롭게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뭔가 묘한 바위를 보았습니다.

뭔가 손가락 욕을 하는 것처럼 바위입니다.

기분 탓이겠지요.

지름틀바우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보이지 않네요.

물이 상당히 맑았습니다.

여름철에는 발 담그면 참 시원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다소 추울 것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바람도 불지 않고 산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산불됴심 비석..

최근에 써 놓은 장난글귀같은 이 비석은..

조선시대때 쓰여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나 잘 보존되어 있네요.

이제 물은 안보이고 얼음만 보입니다.

얼음 그 앞에는 낙차를 이용한 수로가 만들어져 있었는데 실제로 물이 흐르게 되면 자 아래에 있는 물레방아가 돌아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겨울이라서 볼 수 없다는 거..

저희  동호회원들이 얼어버린 냇물을 건너고 있습니다.

겨울 산행은 얼음때문에 미끄럽기때문에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게다가 주흘산은 생각보다 경사가 급합 곳이 곳곳에 있습니다.

이 곳은 누가 쌓았는지 모를 많은 돌탑들이 있었습니다.

언제부터 쌓았는지.. 누가 쌓았는지 모르겠네요..

얼음이 참 신기하게 얼었습니다.

얼음이 층계 층계 얼었습니다.

그리고 이 얼음은 하얀 스프레이를 뿌려놓은 듯 했습니다.

얼음 위에 눈이 내린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점차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얼음이 많이 보이고 경사가 가팔라졌습니다.

산 저 위에서 물이 흘러내려온 것 같은데 이 물도 얼었네요.

물이 흐를 때에는 얼마나 시원하게 흘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저희를 반겨줍니다.

주흘 영봉을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경사가 저희를 반겨줬습니다.

경사지가 길어서 생각보다 좀 힘들긴 했습니다.

그래도 계단을 오르는 것보다는 낫겠지만요.

그렇게 오르고 올라 주흘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붕붕 뜬 머리카락은 흠..

아쉬웠던 점은 이 날 안개가 심해서 주위의 산세를 제대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안개의 운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안개도 아니고 경치만 못 보고 막아놓은 듯한 그런 안개였습니다.

해는 잘 보이나 안개가 껴 있는 신기한 상황이었습니다.

주흘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은 후에 반대편으로 하산하였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역시나 계단이 많네요.

반대편으로 내려오는 길은 지리산의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끝을 알 수 없을 것 같은 벼랑도 보였습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관계로 멀리서 한 컷..

그리고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얼어버린 여궁폭포입니다.

물이 흐를 때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름철에 오면 그 시원한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어서 이 때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산이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돌무더기가 많이 보였습니다.

돌무더기가 있는 곳은 사람들이 돌탑탑을 쌓아두었더군요.

그리고 어느 덧 해가 뉘엿뉘엿하여 입구쪽으로 나왔습니다.

겨울에 와서 계곡의 시원하게 흐르는 물과 폭포수를 보지 못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주흘산은 등산하기 상당히 괜찮은 산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극 추천합니다.